사실 우리학교는 같은 과라고 해서 잘 알고 그런거 별로 없는 학교다. (뭐 다른 대학교라고 별거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수업을 같이 들어도 매일 식당에서 마주치더라도 별로 대화할 기회라던지 함께 뭔가를 한다던지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어쩌면 너무 아는 사람이 많은 것도 불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암튼 축제를 맞이하여 이래저래 전산과 학우들의 단합을 (최대) 목적으로 이 행사는 기획 되었다.
다른 목적에는 학교 축제를 발전시키고, 지구 평화를 지키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D

보시다 시피 판타지 게임을 패러디하고, 전자과의 나이키스트를 패러디 하였다.
심지어 스토리도 있는데 .. 여자1인 포함된 2인 or 3인이 마왕을 무찌르는 뭐 그런 이야기다.











- fantasy in kaist -



< Prolog >



....태울력 34년.....


마을 Fortran에 소년 폰과, 소년 노이만, 소녀 엘렌이 살고 있었다.


평소 검을 잘 다루던 폰,


마나의 흐름에 관심이 많던 노이만,


사람들을 따스한 마음으로 감싸안아 주는것을 즐기던 엘렌,


...이들이 Dijkstra에서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나갈 것인가...



<day 1. 슬라임 사냥> - 물풍선 던지기


매일 매일이 무료하고 심심하던 폰과 엘렌과 노이만.


옆동네의 괴팍한 농장주가 슬라임들을 사육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자기가 키운 슬라임이 얼마나 귀여운지 자랑하고 싶던 그는, 슬라임 사냥꾼들을 소집했다.


슬라임 사냥에 나선 폰, 엘렌, 노이만


슬라임 마스터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슬라임들을 물풍선으로 실컷 쥐어패자!


<day 2. 시련의 시작> - 부르마블 게임


슬라임을 사냥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던 셋.


그런데..마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불타고 있는 집, 군데군데 무너져 내린 마을 울타리.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비명.


마왕 C++과 그의 군대가 나타나 Fortran마을의 모든 사람을 죽이고 간 것이다.


정신없이 도망치던 세명.


옆의 Cobol 마을로 도망치기 위해서는 던전 Boolean을 지나야 한다.


Boolean던전은 온갖 함정이 이곳 저곳에 도사리고 있는 무시무시한 던전이다.


항상 여러분을 앞으로 나아가게 도와주는 DICE 여신,


언제나 여러분을 노리고 있는 대마왕의 부하 천지인,


때로는 도움을, 때로는 방해를 하는 장난꾸러기 요정 gold key.


이 셋과 때로는 싸우며, 때로는 도움을 받으며 이 던젼을 헤쳐나가야 한다.


<day 3. 치유의 힘> - 발수 줄이기 게임


드디어 Boolean 던젼을 빠져나온 셋.


그때, 엘렌이 어단가에서 강렬한 섬광이 비춰지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곳에 있는 것은 알수 없게 생긴 마법진 몇개.


마법진 옆에는 마법사 한명이 이런 글을 남기고 죽어있었다.


"내가 완성하지 못한 이 마법진을 완성한다면,


그대들은 치유의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Dijkstra 3세"


<day 4. 훈련의 시간> - 테니스공 머리로 받기


마법진의 비밀을 풀어내어 치유 마법도 획득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Cobol마을에 도착한 셋.


그들은 C++대마왕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하고, 훈련에 들어간다.


Cobol마을의 강력한 trainner 빌게이츠에게 강력한 훈련을 받는 그들.


그들은 테니스공을 이용해, 물풍선 마법을 정확하고 강력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훈련해나간다.


<day 5. 마왕성을 향해>


훈련도 마쳤고, 휴식도 취했고. 이제 마왕성을 향해 돌격하는 일만 남았다!


마왕성을 가기 위해서는 수십년동안 그 마기에 눌려 아무도 접근하지 못했던


'마성의 숲' 을 지나가야 한다.


마성의 숲의 입구 근처에서 마성의 살생진에 걸려 같은 장소를 20번이 넘게 해맨 그들.


다행이 폰과 엘렌의 합동 마법을 통해 살생진을 파괴하는데는 성공했지만,


부작용으로 폰과 엘렌의 몸이 붙어버렸다.


이때 갑작스럽게 나타난 오크 야매상인 ada.


경계하는 그들에게, ada가 말한다.


"경계하지 말게. 나는 자네들을 도와주기 위해 온 것이네."


몇가지 시련을 통해 그들에게 아이템을 건네준 ada는 말한다.


"자네 둘의 몸이 붙은 것은 마성의 숲의 저주를 억지로 풀으려 했기 때문이네.


이 마성의 숲의 저주는 출구 근처에 있는 하노이 탑에 담겨 있다네.


그 하노이 탑의 저주를 풀어서 마성의 숲을 원래대로 돌려놓지 않는한 자네들의


몸은 그대로 계속 붙어있을것이네."


복잡하게 얽혀있는 덩쿨(줄넘기)을 간신히 거쳐서 마성의 숲의 출구에 다다른 그들.


거기에는 마성의 숲의 저주를 담고 있는 하노이 탑이 있었다.


이 하노이 탑의 저주만 해제하면 앞으로 마성의 숲은 여러 동물들이 자유롭게


뛰놀고 햇살이 비치는 속에 아름다운 수풀이 우거진, 원래의 모습을 되찾게 될 것이다.


<day 6. warp zone> - 트위스터 게임


마성의 숲의 저주를 해제한 그들 앞에, 신전 하나가 홀연이 나타난다.


'튜링의 신전'. 앨런의 아버지인 튜링이 만들었던 신전이다.


마왕성을 가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튜링 신전의 워프 게이트를 여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워프 게이트를 열기 위해서는,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다는데...


반드시 두명(또는 세명)이 필요하다는 방법. 과연 무엇일까?


<day 7. 마왕성을 향한 길목> - 평균대 게임


워프 게이트를 지나고 나니 그들 앞에 끝없이 이어져있는 골짜기 하나가 나타났다.


그동안 수많은 용자들의 목숨을 빼앗았다던 악명높은 array의 골짜기!


array의 골짜기를 중간 중간 지키고 있는 오크와 고블린을 잡으며


골짜기를 통과 하여, 마왕에게 도전하자!


그러나, 쉽지만은 않을것이다. 골짜기 양쪽에서 그들을 공격하는 수많은 비룡들.


어느덧 그들을 향해 뒤쪽에서 추격해오고 있는 기세 등등한 데스 나이트들.


하지만, 부모님을 죽인 원수가 눈앞에 있는 이상 여기서 쓰러질 수는 없다!


그동안 모아온 아이템을 총 활용하여 마지막 시련을 버티어내자!



<day 8. 중간 ending> - 폰과 엘렌의 사랑


그간 모험을 같이 하면서 점점 감정을 불태워 오던 폰과 엘렌.


마왕을 무찌르면서 공격받은 엘렌을 폰이 지켜주게 되고,


폰과 엘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때! 엘렌에 대한 마음을 계속 키워오던 노이만이 옆에서 분노한다!


폰과 노이만의 최종 결투! 과연 엘렌을 차지하는 사람은 누가 될 것인가!


<day 9. 복수의 시간>


삼각관계(?)도 무난히 잘 해결 되고, 이제 평화로운 생활을 보내던 그들.


그들의 눈앞에, 갑자기 그동안 당신들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혀온 몬스터 하나가 등장한다.


이제 복수의 시간이다! 그동안 마음속에 쌓은 증오를 그놈에게 모두 터뜨려버려라!


<day 10. 마왕은 죽지 않았다?> - 셋째날의 최종 결전


세상에..이럴수가..


C++대마왕은 사실 죽은것이 아니었다!


C++대마왕이라고 생각하고 죽인것은 사실 마왕성의 문지기에 불과했던것.


왕 Dijkstra 24세는 이제 열려있는 마왕성에 잡입하여, 마왕을 잡을 용자들을 모집하였다.


그동안의 모험의 성과를 평가하여, 선택받은 10명의 용사만이 진짜로 마왕에게 도전할 수 있다.


과연, 어떤 용사가 마왕을 무찔러서 원수를 갚을수 있을까?


<final day> 추억의 시간들


드디어 진짜 마왕을 물리친 그들.


왕 Dijkstra 24세의 전속 궁정 요리사 outback이 운영하는 아웃백 PUB에서 고기를 뜯으며,


모험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도중..


야매상인 ada가 다시 나타난다.


"그동안 당신들의 모험, 기억하고 싶지 않은가?"


놀랍게도 그는 그들의 모험의 모습들을 전부 기록한 마법의 box를 가지고 있었다.


그동안..계속 우리를 스토킹 해왔더란 말인가.;


어찌 되었든 모험을 추억하는것은 즐거운 일. 마법의 box의 내용을 살펴보면서,


즐겁게 즐겁게 밤은 저물어 간다...





이 행사를 위해서..
전산과의 02학번의 핵심 인력 모두 동원 되어... 코딩 노가다가 아닌 육체 노가다를 했었다..

초기 투자비용도 꽤 들었고,
누가 올지, 오긴 할지, 날씨는 맑을지, 망하진 않을지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에서
약간은 무모한 도전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행사는 해피엔드로 끝났다. ( 행사 사진은 꽤 많은데 초상권 문제로 더 올리진 못하겠음. )

내가 전반적인 관리를 맡으면서 재정, 자금을 담당 했었는데 적자는 확실한데
기획서를 들고 교수님들을 찾아다니면서 구걸(?)아닌 구걸을 하고,
자체적으로 1만원씩 모은 돈이 있어서 흑자아닌 흑자가 조금 났었다.



행사는 기대만큼 호응만큼 다음 해에 이어지진 못했지만
전산과 내부적인 단합에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

Posted by U_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