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씨가 귀국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이랍니다.
우리나라는 중소벤처가 클 수 없는 이유가 있어요. 여러번 얘기했던 것이지만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번째는 해당업체 종사자들의 실력이 부족해요. 솔직히 말하면 그렇습니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도 많고요. 두번째는 중소벤처를 도와주는 인프라가 허약하다는 것입니다. 기업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어요. 인력을 제공하는 대학도, 자금을 대는 벤처캐피털이나,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아웃소싱 업체, 정부 제도 등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이런게 아직 약해요. 마지막이 대기업 위주의 사업 구조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처음에는 갑과을의 관계에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거래를 하게되는데 한두번 하다보면 중소기업은 이익을 남기기가 쉽지 않아요. 대기업쪽에서 계약을 제대로 안지키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중소기업이 부가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면 고용도 못하고 연구개발에도 투자할 수 없습니다. 처음 상태에서 머무르면 경쟁력이 안올라가니까 결국 퇴출될 수 밖에 없죠. 그러다보니 대기업들은 국내서는 거래할 중소기업이 없다고 외국으로 나갑니다. 글로벌 아웃소싱이란건데, 수출이 사상 최대인데도 양극화는 심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사상 최대 수출은 외국 중소기업들을 도와주는 꼴입니다. 이런 일들이 계속되면 참 불행한 거죠.
뭐. 장황하게 나열할 것도 없이..
우리 나라는 인구가 많지 않다.
그 만큼 훌륭한 대학도 많지 않고, 한 해에 배출되는 우수 인재도 매우 제한적이다.
또, 우리 나라는 돈이 많지 않다.
자금을 대는 VC나 Angel들도 그렇지만, 특히 Start-up하는 이들의 주머니도 넉넉하지 못하다.
물론, 타인의 자본의 성공한 회사들도 있지만 출발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자기 자본도 넉넉치 못하여 허덕이는 업체, 혹은 시작도 못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식의 생각이 들 수록..
미국식 중소 벤처 모델은 우리나라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VC가 돈을 푼다고
혹은 정부의 몇 가지 정책 변경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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